창녀 사비나(The Precocious and Brief Life of Sabina Rivas 2012)
<창녀 사비나>는 KT 시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에로물을 찾으려고 본 건 아니고 덧글평이 좋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을 참 거지같이 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제 <The Precocious and Brief Life of Sabina Rivas>를 번역기 돌리면 <사비나 리바스의 조숙하고 간결한 인생>라는 제목이 됩니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처럼 좋은 제목을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 루이스 만도키
출연: 그레이시 메나, 조아킨 코시오, 안젤리나 페라에즈, 베토 베니테스, 페르난도 모레노
장르: 모험, 드라마, 멜로/로멘스, 멕시코 영화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과거 연인이었던 사비나와 요바니는 멕시코-과테말라 국경지대에서 재회한다. 사비나는 미국에 가서 가수로서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티화니타'라는 클럽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몸을 팔고 있다. 요바니는 ' 라 마라13'이라는 폭력 조직의 조직원으로 조직에서 시키는 온갖 잔악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사비나는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로 밀입국을 시도하지만 도나 리타가 만들어준 위조 여권이 들통 나는 바람에 멕시코 이민국의 유치장 신세가 되어 그곳에서 일하는 미국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다음날 과테말라로 송환되는데...
줄거리
사비나 리바스(그레이시 메나)는 티화니타의 진주라 불리며 미성년자들이 접대하는 스트립바에서 일합니다. 그녀는 미국에 가서 가수로서 성공을 꿈꾸며 티화니타에서 6개월 동안만 일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대모인 도나리타(안젤리나 페라에즈)는 8개월이 지났지만 사비나를 놓아주지 않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 고위층의 파티에 가서 노래를 부르라고 합니다.
사비나는 국경을 넘던중 국경 관리인들에게 잡히고 그곳에 있던 미국인에게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며 티화니타로 다시 돌아옵니다. 국경관리 인중에 한 명인 부로나(호아킨 코시오)가 도나리타를 찾아와 사비나가 다시 한번 국경을 넘어 파티에 참석할 수 있게 부탁합니다. 결국 사비나는 부로나와 함께 국경을 넘어 파티에 참석합니다. 파티는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여성들을 불러 마약과 매춘을 벌이는 파티였고 사비나 역시 성관계 후 다시 티화니타로 돌아옵니다.
사비나는 부로나와 함께 클럽 등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남자 손님들은 사비나에게 옷을 벗으라며 요구하고 사비나는 손님들과 싸움이 벌어집니다. 부로나는 이를 말리며 사비나에게 춤과 노래를 하지 말고 매춘부 일만 하라고 합니다. 사비나는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국경을 넘는 차가 아닌 베라쿠르즈행 버스를 타지만 부로나에게 잡혀 다시 티화니타로 오게 됩니다.
사비나를 성폭행한 미국인의 명령으로 부로나는 사비나를 찾아와 미국인과 다시 성관계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사비나는 거절하며 소리치지만 부로나는 그녀에게 수갑을 채우고 끌고 가려고 합니다. 그때 도나리타가 나타나 부로나를 총으로 공격하며 그녀를 구해줍니다.
며칠 후 혼자 있는 사비나를 발견한 부로나는 그녀를 끌고 가려고 합니다. 사비나는 자신에게 한 일을 미국인에게 이야기하겠다며 부로나를 협박하며 국경을 넘게 해달라고 합니다. 부로나는 고민 끝에 사비나가 구경을 넘게 도와주기로 합니다. 국경을 넘기 위해 차를 몰던 부로나는 사비나를 혼자 내부려 둔 체 자리를 비웁니다. 부로나는 끝내 날이 밝을 때까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비나 리바스의 과거
사비나는 극빈층의 가정으로 태어납니다. 성인이 되기 전부터 아버지와 오빠에게 겁탈을 당합니다. 어머니는 알면서도 모른척합니다. 사비나와 오빠와의 관계를 알게된 아버지는 오빠에게 폭력을 가하고 오빠는 아버지와 말리는 어머니를 칼로 찌르고 집에 불을 지릅니다. 그리고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트립바 티화니타에서 일하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사비나가 다섯명의 남자에게 매춘을 해야 하는 날. 마지막 손님이 취소하게 되고 택시기사 내려준 오락실에서 아이들이 DDR 게임을 하는 것을 봅니다. 사비나도 그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맑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힘든일을 겪고 나서도 웃는 소녀의 모습에 먹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폭행을 당한후나 성관계 후 사비나는 별다른 의사표출이나 감정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구타를 당한 것 대해서만 신경 쓸 뿐입니다. 그녀의 인생에서는 이 정도 일은 별거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창녀 사비나>는 날것의 느낌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지구 건녀편 이민자들에게 벌어지는 행태와 어린 소녀에게 벌어지는 추악한 어른들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불쾌한 감정과함께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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