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락: Crypto Man》
감독:한혜리
출연:송재림,안우연,민성욱,소희정,차정원
각본:한혜리
장르:드라마 영화,사회 이슈 드라마 장르 영화
영화특징: 어두운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암호 화폐 사업가로 성공하기 위해 부실한 제도의 허접을 악용하는 명민한 청년. 그러나 그가 세운 제국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돈도 함께 증발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상화폐 폭락 이야기가 아닙니다.《폭락》은 '청년 창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의 서사이며,
권도형 루나 사태를 떠올리게 할 만큼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비극을 담고 있습니다.우리가 믿은 건 ‘기술’이었을까, ‘사람’이었을까?
그 믿음이 무너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끔찍합니다.
줄거리

도현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하지만 ‘경진 선배’의 창원지원금 분식회계를 도와준 일을 계기로,
자신도 그 시스템 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도현과 지우는 선배의 청년 창업 지원금 부정수급도와 분식회계를 작성해줍니다. 그 도움으로 선배에게 대가를 받게된 지우는 페이팔 창업자의 성공 사례를 들며 도현을 설득하고 도현은 친구 지우와 함께 청년 창업지원금에 지원합니다. 두 사람은 엔젤쉐어라는 회사를 설립해 창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정부 차관 앞에서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게 되고,장애인·청년·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보도자료까지 뿌립니다.차관은 두 사람의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내보내라고까지 말하죠.이렇게 그들은 제도를 역이용해 부정 수급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투자자 케빈입니다.
겉으로는 투자 계약을 맺지만, 실상은 도현과 지우를 조사하고 이용하려고 접근한 인물입니다.
도현은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되고, 케빈은 도현에게
“앵커 프로토콜을 공부해"라며 시장 진입을 유도합니다.
지우는 어느 날 도현의 책상에 있던 편지와 서류를 보고
도현이 '금수저'라고 속이고 자신을 무시 하고 기만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실을 알게 된 지우는 배신감에 도현과 결별하고,
도현은 케빈과 손을 잡고 마미코인(MOMMY)이라는 가상화폐를 런칭합니다.
3년 만에 마미코인은 1원에서 무려 40만 원까지 상승,
도현은 ‘코인계의 영웅’처럼 불리며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갑니다.

2022년, 국내외 금융 당국이 마미코인의 이상 현황을 감지하고
금감원, 미국 SEC까지 조사에 착수합니다.
돈의 노예가된 도현은 수사를 받으면서도 안아무인한 모습을 보이고,
위기를 느낀 케빈은 사업을 접자고 말하지만 도현은 케빈의 말을 무시합니다.

도현은 우연히 들른 동아리에서 후배에게 엉터리 코인 아이디어를 듣고
“메일 보내”라며 명함을 줍니다.
이미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 상태였던 거죠.
결국 2023년, 마미코인이 99% 폭락하며 가상화폐판 리먼사태가 벌어집니다.
50조 원에 달하는 피해, 수많은 투자자들의 인생이 무너집니다.
도현은 도망자 신세가 되고 미국과 한국 양국의 수배를 받게 됩니다.
감상 포인트
- 실화 기반 같지만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 현실성
- 권도형 루나 사태의 구조를 정확히 반영한 서사
- 송재림의 마지막 연기 – 내면의 허세와 공허함이 교차되는 고난도 감정선
- 스타트업·투자·제도 악용 등, 현실의 ‘청년 성공신화’ 허구에 대한 통렬한 비판
총평
《폭락》은 단지 가상화폐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이건 ‘청년 성공 서사’라는 허상을 깨부수는 영화이며,
현실 시스템을 정교하게 악용한 인물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파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권도형이 겹쳐보이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건 영화가 진짜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믿을수록, 무너질 때는 더 크다.”
《폭락》은 믿음이 어떻게 무기가 되는지, 그리고
누구의 꿈이 누구를 이용해 완성되는지를 끝까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미지 참고: 영화<폭락>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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