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레터(The Last Letter from Your Lover 2021)
감독: 오거스틴 프리젤
출연: 셰일린 우들리, 펄리시티 존스, 캘럼 터너, 조 알원, 나반 리즈완, 슈티 가트와, 에마 애플턴, 크리스천 브래싱턴, 앨리스 오어유잉, 리 나이트, 조이 보일, 벤 크로스, 다이애나 켄트
각본: 닉 페인, 에스타 스폴딩
장르: 미국 영화, 영화.도서원작, 드라마 장르 영화, 로맨스 영화
영화 특징: 설렘주의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 풍부한 감정, 로맨스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1965년, 은밀한 연인이 주고받은 러브 레터 몇 통. 그 편지들을 발견한 기자가 세월 속에 묻힌 비밀을 풀어보려 한다. 먼 과거의 흔적을 찾는 그 길에서, 그녀 자신의 사랑도 시작된다.
줄거리
1965년 런던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제니퍼는 남편과 함께 집에 도착합니다. 방에 들어가 거울을 보던 제니퍼는 얼굴에 난 상처를 바라보며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남편과 함께 한 잠자리와 친구들의 만남에서도 얼굴은 웃지만 공허한 감정을 느낍니다.
현대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엘리는 가벼운 만남을 가지며 어제 만난 남자의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남자가 묻는 연락처에도 엘리는 급하게 옷을 입으며 출근합니다. 출근한 엘리는 어제 생일이었던 닉을 대신해 사망한 메리 엘런 편집자에 대한 특집기사를 준비합니다. 엘리는 메리 엘런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기록보관소에서 일하는 로리와 함께 그녀의 자료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엘리는 멜리 엘런의 자료들 속에서 J와 부트의 연애편지를 발견합니다. 엘리는 두 사랑의 열정적인 사랑이 담긴 내용을 읽고 남은 편지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사고 6개월 전
제니퍼와 래리는 사교모임 장소에 도착합니다. 책을 읽던 제니퍼는 래리를 취재하러온 앤서니 오헤어라는 기자를 만나고 그날 밤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집니다. 오헤어와 래리 간의 의견 충돌이 있은 후 오헤어는 상류층 부인들에 대한 흉을 보는 것을 제니퍼에게 들킵니다. 다음 날 오헤어는 제니퍼를 찾아가 사과의 편지를 보내고 제니퍼는 흔쾌히 사과를 받아 줍니다. 래리가 출장을 떠나고 제니퍼는 집에 있는 오헤어를 불러내 함께 시간들을 보냅니다. 제니퍼가 오헤어에게 먼저 다가가며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의 사이가 애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래리가 출장에서 돌아왔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편지를 통해 계속 이어집니다. 오헤어는 오후 5시만 되면 떠나는 제니퍼에게 뉴욕에 직장을 구했다며 함께 떠나자는 말을 합니다. 제니퍼는 안정된 생활이 사라진다는 불안함과 오헤어에 대한 믿음이 없어 거절 하지만 마지막 오헤어의 편지를 받고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제니퍼는 오헤어가 있는 기차역으로 가는 도중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됩니다. 래리는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오헤어의 편지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됩니다. 제니퍼는 오헤어를 찾아 나서려 하지만 래리는 그가 사고로 죽었다며 거짓말하며 진실을 숨깁니다.
하지만 살아있던 오헤어는 4년후 길거리에서 제니퍼를 만납니다. 오헤어를 본 제니퍼는 잃어버렸던 기억이 돌아오며 그와 함께 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오헤어는 다시 한번 제니퍼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제니퍼는 두 살 된 딸이 있다며 거절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래리의 거짓말에 화가 난 제니퍼는 래리와 말다툼을 벌이지만 그녀의 간통죄를 들먹이며 법적으로 우세한 래리가 딸을 못 보게 하겠다며 제니퍼를 협박합니다. 제니퍼는 두려움에 딸을 데리고 오헤어를 찾아가지만 이미 오헤어는 떠나고 없습니다. 딸을 안고 오헤어가 다니던 신문사를 찾아가 보지만 오헤어는 일을 그만둔 상태이고 제니퍼는 오헤어와의 편지를 메리 엘런에게 주며 오헤어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제니퍼와 오헤어 그리고 엘리와 로리
엘리는 로리의 도움으로 기록보관 저장소에 들어갑니다. 두 사람은 남아 있던 편지들을 찾게 되고 함께 로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 엘리는 아침에 눈을 떠 로리의 곁을 떠납니다. 그리고 J와 부트가 누구인지 찾아 나섭니다. 엘리는 남아있던 J의 사서함을 통해서 제니퍼와 연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니퍼는 엘리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엘리는 제니퍼를 통해서 부트가 오헤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엘리는 오헤어가 쓴 래리의 신문 기사를 통해 오헤어를 만나고 아직 그가 제니퍼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엘리는 다시 한번 제니퍼를 찾아가 집에 들어가던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제니퍼를 설득합니다. 엘리는 제니퍼와 오헤어의 특집기사를 쓰면서 자신 또한 제니퍼와 같이 과거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행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기사를 전달한 엘리는 로리를 찾아가 다시 그와 만남을 가집니다. 엘리는 오헤어의 편지를 받아 제니퍼의 사서함에 편지를 넣어둡니다. 편지를 본 제니퍼는 과거 오헤어와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그를 만납니다. 네 사람은 과거에 잡혀있던 마음을 풀어내고 새로운 행복을 찾아냅니다.
리뷰
'과거는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그때가 더 좋았다거나 행복했다거나 풍요로운 경험을 했다고 착각하게 한다.
과거는 힘을 뺏기도 한다. 우리를 고통과 슬픔 실망의 기억 속에 가두어 행복을 찾고자 하는 마음의 발목을 잡는다.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지 않으면 실수를 반복한다고 하지만 과거를 잊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때의 교훈을 간직한 채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다시 시도하고 감정을 느끼는 능력까지 빼앗겨서는 안 된다.'
열정적인 사랑과 친구 같은 사랑
친구 같은 사랑을 한 엘리는 제니퍼와 오헤어의 편지를 보고 두 사람의 열정적인 사랑을 알게됩니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엘리는 편지의 두 주인공을 찾아 나섭니다. 엘리는 자신과 같이 변한 제니퍼를 만나게 됩니다. 엘리는 과거에 묶여있는 제니퍼를 설득하며 자신도 묶여 있던 마음이 치유됩니다.
주도적 여성
엘리와 제니퍼를 필두로 영화내에서 존재하는 남녀관계의 주도권은 모두 여성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헤어지는 상황에서 엘리는 8년된 남자 친구가 청혼하자고 하자 헤어집니다. 제니퍼는 오헤어에 대한 사랑으로 래리를 떠납니다. 로리의 여자 친구는 종교문제로 그를 떠납니다. 오헤어의 아내는 그가 바람을 피자 아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스킨십에서도 제니퍼와 엘리가 먼저 시도하는 모습이고 만남에서 남자들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불륜이나 원나잇 역시 그녀들이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끼워 맞추기 일 수 있지만 여성에 대한 주도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무리
<더 라스트 레터>뻔할 수 있는 영화의 소재를 엘리라는 인물이 발견한 편지를 추적해 가며 두 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960년대의 배경과 패션등도 너무 아름다웠고 영화음악 또한 훌륭했습니다. 제니퍼와 오헤어의 편지에서 보이는 글귀와 문장들 역시 한 편의 문학작품을 보는 듯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단연 최고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 없이 본 올해 최고의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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