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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와일드(Wild 2014) 자신을 돌아보는 발걸음

by 춥군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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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Wild 2014)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리즈 위더스푼, 로라 던, 킨 맥레이
개요: 모험. 드라마/완성도. 인생/미국/2014년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던 엄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삶을 파괴해가던 셰릴.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수천 킬로미터의 PCT를 걷기 시작한다.

 

배낭

주인공 셰릴은 제대로 들기도 힘든 자신의 몸만 한 배낭을 멘 체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그녀의 한걸음 한걸음이 무거워 보입니다. 하이킹 시작 때 무거웠던 배낭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거점을 지나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한결 가벼워집니다. 하이킹이 끝날 때쯤 배낭은 한결 가벼워 보이고 그녀의 발걸음과 표정도 좋아 보입니다. 하이킹 시작때 그녀가 가졌던 상처와 고통들이 하이킹이 끝날 때쯤 가벼워진 배낭의 무게처럼 점차 나이 지는 모습을 보는 거 같습니다. 

바비(로라 던)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던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준 엄마에 대한 애착이 강한 셰릴은 엄마의 암 선고와 동시에 고통에 휩싸입니다. 자신과 동생을 위해 희생한 엄마가 죽자 셰릴의 정신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남편을 내버려 둔 체 다른 남자들과의 섹스를 하고 마약에도 손을 댑니다. 지켜보던 남편은 결국 그녀와 이혼을 하고 셰릴은 몸과 마음 모두 피폐해집니다. 

PCT하이킹 

마약중독, 이혼 등으로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셰릴은 새로운 삶을 살 힘을 얻고자 PCT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셰릴은 4,285km에 달하는 거리를 94일 동안 걸으며 대자연과 함께 자신을 뒤돌아 보기 시작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넘기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슬픔과 고통을 이겨냅니다.

사람들

여자의 몸으로 하이킹을 시작하며 남자들을 경계합니다. 그녀를 희롱하는 남자들도 있지만 지친 그녀에게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지역 사람과 빈털터리인 그녀를 위해 간식을 사주는 사람, 짐을 정리하며 신발 때문에 빠진 발톱을 보며 새로운 신발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 하이킹을 이어 갈 수 있게 보급품을 보내주는 여자 친구와 헤어진 남편 등 엄마의 빈자를 채우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실화를 바탕 도서를 원작으로 한 「와일드」는 많은 대사보다는 셰릴이 힘든 시간들을 이겨 내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멘 들기도 힘겨워 보이는 배낭을 보며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도 힘든 하이킹을 시작하며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포기하는 길을 걸으며 그녀는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와일드」는 관객들로 하여금 셰릴과 같이 PCT를 걷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셰릴과 함께 걸으며 주변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갔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와일드지금 같은 시국에 치유받을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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