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2020)
감독: 박지완
출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김정영
장르: 드라마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마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 될수 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신작으로 개봉하는 영화를 찾던 중 눈에 들어온 <내가 죽던 날>을 보고 왔습니다. 기본적인 정보 없이 포스터만 보고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장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스릴러라 생각한 저는 처음 현수가 섬에 도착할 때부터 범인을 찾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진의 필체가 맞다는 말에 왜 파출소 소장이 안도할까? 현수를 소개하는 이장을 의심하고 세진의 집에 나무는 왜 잘렸으며, 대화하는 사람들 뒤로 지나가는 순천댁은 무슨 의도일까? 결국 섬 주민들이 전부 짜고 벌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범인 찾기를 한 저는 점점 지쳐가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드라마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역시 장르가 드라마였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세진의 죽음. 현수의 과거. 그리고 순천댁 정체에 대해 궁금해 집니다. 하지만 단서는 미미했으며 느린 템포의 진행에 저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잠이 들뻔했습니다. 중.후반부에 들어서 현수의 과거를 시작으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됩니다.
현수
남편과의 이혼이 진행되고 추돌사고의 후유증으로 수면제가 없으면 잠자지 못하는 고통속에 살아갑니다. 과거의 자신을 찾기 위해 복직을 결심합니다. 상관으로부터 징계위원회 심사를 받기 전 자살한 소녀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받습니다. 사건 종결 보고서 작성을 위해 그녀는 섬으로 향합니다. CCTV 속 소녀의 모습에 거울에 비춘 자신을 발견합니다.
세진
세진은 형사들에게 아빠와 오빠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듣게됩니다. 새엄마를 지키기 위해 검찰에 아버지의 장부를 넘깁니다. 보호감찰이라는 명분으로 섬에 갇힌 세진은 혼자 남게 됩니다. 그리고 검찰과 형사는 세진에게 더 단서가 없는 캐고 감옥에 있는 오빠는 자신의 사망보험금과 귀중품을 찾는데 신경 쓸 뿐입니다.
순천댁
동생의 죽음으로 고통을 못이기고 농약을 마셔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조카를 키우기 위해 양어장에서 일하며 그녀를 보살핍니다. 죽은 동생의 집에 조카 또래로 보이는 세진이라는 소녀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절벽에 서있는 세진을 발견하고 식사 때마다 그녀의 집을 찾아갑니다.
내가 죽던 날
죽어야 했던 세진. 죽음을 도와준 순천댁. 세진의 죽음을 통해 한걸음 나서는 현수.
리뷰
배우들
영화를 보는 내내 김혜수 배우의 연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툭' 치면 쓰러질 것처럼 보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장면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기생충>을 시작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 메김한 이정은 배우의 연기는 세진과 있을 때와 현수와 있을 때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연기를 보며 역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점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알겠는데 굳이 '내가 이 영화를 통해서 알아야지' 하는 생각과 어디서 들어 본 메시지는 신선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는 저의 감수성은 충분하지가 않았습니다. 뻔한 메시지라도 재미있던지 신선함이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고나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애매모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중반부가 지나고 결말까지 봤을 때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힐링 영화인가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간 극장에서 본 영화 치고는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단, 12세 관람가라고 해서 아이들이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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